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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확진자 5만6213명 또 최다…고위험군 백신 4차 접종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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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등 총 18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됐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일반 국민에 대한 4차 접종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면역저하자 130만 명,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직원 50만 명은 3차 접종을 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뒤부터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는다. 면역저하자는 당일 접종(잔여백신 예약)으로 14일부터 4차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할 경우에는 오는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시설의 접종자는 3월 첫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방대본은 일반 국민에 대한 4차 접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4차 부스터샷 접종 계획.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4차 부스터샷 접종 계획.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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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접종 효과에 대해 방대본이 제시한 근거는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다. 4차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 60세 이상은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은 2배 이상, 중증은 3~5배 잘 막아낸다는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치명률 자체는 델타보다 3분의 1 정도로 낮은 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감염자 3만1567명(12일 0시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증 환자는 85명, 사망자는 4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감염자 2만8271명과 비교해 분석했더니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0.42%, 치명률은 0.19%로 델타의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0세 미만 연령대의 치명률은 0%로 분석됐다. 하지만 60대는 0.2%, 70대는 1.2%, 80세 이상은 5.6%였다.

그래서 당국은 최근 고령층의 확진자 규모와 비중이 늘자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주(6~12일) 60세 이상 확진자는 3만7681명으로 전주(1만4527명)와 비교해 2.6배가량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사망자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133명에서 232명으로 약 1.7배가 됐다. 주간 사망자는 187명으로 전주(146명)보다 28% 증가했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2.5%를 차지한다.

한편 14일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는 5만6213명으로 전날(5만3390명)보다 2937명 많았다. 동시간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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