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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향해 25번이나 질문 공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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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호 05면

11일 열린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은 지난 3일 첫 토론 때는 나오지 않았던 배우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안 후보를 띄우는 모습도 보였다. 단일화 신경전이 부른 장면이었다.

윤 후보가 거칠게 공격하고 이 후보가 반격하는 양상은 이날도 반복됐다. 첫 토론에서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윤 후보는 이번엔 초반부터 “오늘은 대장동은 그만 물어보고 백현동 옹벽을 물어보겠다”며 확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한 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아닌 사실을 가지고 말한다. 검사가 왜 그러느냐”(이 후보) “이 후보는 늘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윤 후보)는 날선 공방도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갑자기 정치 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며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꼬집었다. 이후 미리 준비한 듯 네 번 연속 윤 후보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안 후보가 “출산율이 어느 정도냐”고 하자 윤 후보가 “퍼센티지는 잘…”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25번이나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다. 반면 이 후보는 안 후보에게 우호적인 모드였다. 이 후보가 “선거 후에는 ‘원팀’이 되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안 후보가 “제가 제일 먼저 한 얘기”라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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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최대 쟁점인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 논란의 여파인지 이날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크게 방점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친문 유권자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 후보는 “저한테도 차별화해라, 그러면 표가 된다는 주장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문재인 정부, 우리 민주당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잘한 것은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필요한 것은 더해서 진화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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