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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가족·무속 공방…이·윤 네거티브 난타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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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호 01면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나흘 앞둔 11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배우자 논란, 신천지 유착 논란, 무속 논란 등을 거론하며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오후 8시부터 2시간15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고리로 이 후보에게 선공을 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당시 임대주택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지었는데 이 후보가 평소 말하던 공정과 다른 것 아니냐”며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는 산하 주요 기관에 시장직 인수위원의 자녀가 취업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장동 문제는 임대주택이 아니라 신혼부부용 주택 등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고, (취업 특혜 논란은) 감사원의 수차례 감사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박영수 전 특검의 딸,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돈을 받고 윤 후보님 아버지도 (사업 관련자에게) 집을 팔았다. 저는 공익 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했다”고 역공을 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곽상도든 박영수 변호사든 여기(대장동 사업)에서 나온 8500억원이 누구 주머니에 숨겨져 있고 어디에 쓰였는지 진상 규명이 돼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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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윤 후보 부인이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있고,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설명해 달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윤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검찰이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고 드러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또 두산건설의 성남FC 후원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두산건설 소유 병원 부지 3000평을 상업 용도로 변경해 줬고 성남FC가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165억원 후원금을 받았는데 용처를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30년 전에 병원을 짓다가 중단돼 흉물로 남았던 것을 (상업 용도로) 바꿔 300억원 이상의 혜택을 환수했다”며 “(후원금은) 경찰이 자금 추적을 다 했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2020년 2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등 ‘무속 의혹’으로 역공을 취했다. 이 후보는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를 건들면 영매라서 피해 본다’는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윤 후보가)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최근 신천지 교주가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 빚 갚아야 한다’며 경선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도 나왔다”고 공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말씀을 막 한다”고 맞받았다.

이날 토론에서 정치권의 핵심 쟁점인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은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자기를 중용한 대통령에 대해 공공연하게 정치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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