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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中 편파판정에 "삼성이 손 떼면서 영향력 떨어진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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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삼성이 사라진 지금은 예견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국은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웠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 불공정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돼 있었던 것”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할 일 없어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며 “중화주의, 세계 1등 강국을 올림픽을 통해서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편파 판정, 자국선수 봐주기로 메달을 따게 하는 건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안 의원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대부분이 빙상종목, 쇼트트랙이었다”며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 왔다”고 했다. 이어 “삼성이 회장사가 돼 지원을 200억원, 300억원 해 우리 선수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올린 그런 역할을 했는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뺐다”며 “그러면서 지난 4, 5년 동안에 이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삼성이 손을 떼면서 한국의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연맹의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의 경기력도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선태 (중국) 감독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도 국내에서 비전이 없으니 해외로 빠져나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편파판정도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며 “국제스포츠외교는 안면 장사로 나가보면 서로 ‘브라더, 시스터’하는 등 아주 웃기지도 않는데 우린 그걸 못했다”고 말했다.

“기업을 저금통쯤으로 생각하는 정치인”

이에 대해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볼펜 한 자루 만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툭하면 경제인들의 팔을 비틀어댄다”고 안 의원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이젠 중국의 편파 판정도 삼성 탓인가”라며 “가만 보면 기업 군기 잡는 건 민주당이 전두환 보다 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저금통쯤으로 생각하는 저런 정치인들이 즐비한 게 지금의 민주당인데, 그 민주당의 후보가 ‘경제에 유능하다’는 슬로건을 들고 온다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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