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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실종자 8일 수습 목표지만…“높은 작업 난도가 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지막 실종자 향해 접근 중

8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8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마지막 남은 실종자가 이르면 8일 중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를 겹겹이 둘러싼 두꺼운 콘크리트 잔해를 온 힘을 다해 제거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오전 브리핑에서 “26층에 매몰된 실종자에게 접근하기 위한 잔해물 제거 작업이 밤새 진행됐다”며 “오전 중 잔해물 제거용 반출로를 추가 확보해 잔해물 분쇄와 반출이 (보다) 신속히 이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실종자는 지난 1일 오후 4시20분쯤 26층 천장 쪽에서 발견됐다.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한 탐색 작업 중 신체 일부가 잡히면서다. 이틀 전 실종자와의 직선거리는 7m정도였다.

겹겹이 쌓인 잔해물만 2m

지난 7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마지막 실종자 구조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7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마지막 실종자 구조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하지만 구조 현장은 여전히 험하다. 상층부 붕괴 때 떨어진 2m 두께의 콘크리트 잔해물이 매몰위치 주변을 여러겹으로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중수본은 전날(7일) 26층 실종자를 구조하던 중 또 다른 실종자 한 명을 발견하고 4시간만에 수습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딴판이다.

중수본은 “겹겹이 쌓인 콘크리트 잔해물을 부수고 철근을 자르면서 (수습을 위한)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부 부술 필요는 없지만, 절반 정도는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이어 “26층 실종자를 오늘 구조하는 것이 목표지만 작업 난도가 문제”라면서 “앞선 실종자들 구조는 오늘, 내일이란 시간적 측정이 가능했지만 이번 구조작업은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26층 실종자는 붕괴사고 마지막 매몰자다. 앞서 지난달 11일 39층 규모 아파트 건물 붕괴사고로 6명이 실종됐었다. 6명 중 5명이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붕괴 아파트 건물 철거되나

8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8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되면 미뤄왔던 피해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실종자들이 전부 구조되면 장례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광주시 등과 협의해 합동분향소가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구조가 모두 끝나면 붕괴된 건물을 포함한 아파트 전체 단지의 철거여부도 관심이다. 광주시는 붕괴된 201동을 포함한 10개 동 건물에 대한 전문가 안전진단을 거쳐 철거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달 13일 사고현장에서 “붕괴 사고 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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