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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금메달 뺏긴 헝가리 선수 "올림픽 챔피언 될뻔한 날" 심경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선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류 샤오린 산도르는 경기 직후인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05년 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한 이후로, 특히 지난 4년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훈련받고 고생해왔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힘든 하루였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산도르는 "쇼트트랙은 멋진 스포츠이며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며 "(금메달을 받은) 내 친구 런쯔웨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계속 싸우겠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산도르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실격 판정을 받으며 중국 런쯔웨이에 금메달을 내줬다. 결승선 통과 후 기대에 찼던 산도르는 동메달에 그친 결과에 망연자실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이번 경기는 한국 등 다른 선수들의 잇따른 실격 판정으로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 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모두 조 1위로 통과했으나 반칙이 선언돼 실격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 센터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AS에 관련 사항을 제소하기로 했다"며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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