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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재개 했지만 실종자마다 ‘험지’…갈길 먼 광주 붕괴 아파트 구조

중앙일보

입력

26t 잔해물 낙하 뒤 수색 재개 

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 후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실종자 구조는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지금껏 구조과정을 따져봐도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중앙사고 수습본부는 4일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쯤 건물 내부 수색작업을 재개한 뒤 야간수색을 진행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안전에 유의하면서 건물 내부에서 발견된 실종자에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8시 7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붕괴 아파트 건물 28층에서 26t 규모 콘크리트 잔해물이 추락해 실종자 수색작업이 중단됐었다.

“26층 실종자 접근 가장 어려워”

지난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26t 규모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 사고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26t 규모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 사고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3일 수색작업이 재개되면서 지난 1일 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 1명에 대한 DNA 채취 작업도 이뤄졌다. 하지만 실종자를 건물 밖으로 구조해내지는 못했다. 중수본은 이에 대해 “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 구조작업의 경우 접근성이 가장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물 내부에서 확인된 실종자는 총 4명으로 지난달 14일 지하 1층에서 1명이 수습됐고 이후 지난달 31일 28층에 매몰돼 있던 실종자 1명이 수습됐다. 현재 건물 내부에 남아있는 실종자는 총 2명으로 27층과 26층에 각각 1명씩 매몰돼 있다.

27층에 매몰된 실종자는 지난달 25일 발견된 뒤 11일째 구조를 못하고 있다. 27층 실종자 발견지점과 구조대원까지 3.2m 거리지만, 하층부 지방이 불안정해 고층부인 28층에서 구멍을 뚫어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6t 잔해물 추락 뒤 외벽 224㎜ 흔들려

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붕괴한 잔해물이 쌓인 곳 중에서도 가장 하부에 있다. 중수본은“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의 경우 잔해물에 매몰된 상태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위치는 25층으로 봐야 할 정도”라며 “구조방법도 아래쪽을 향해 잔해물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붕괴 건물은 26t 콘크리트 잔해물 추락 여파로 남측 외벽이 최대 224㎜가량 흔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직은 붕괴 위험이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22·24·28층에 설치한 균열측정기를 자동측정기로 교체해 계측 중”이라며 “외벽에 대한 안정성 확보와 전도 방지를 위한 H빔 설치 등 안정화 작업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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