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루마니아·폴란드·독일에 미군 3000명 추가배치…"수일 내 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동유럽 추가배치를 공식 승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며 긴장이 고조되자, 한층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루마니아·폴란드·독일에 미군 추가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추가 배치 병력은 3000명 선이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 병력 2000여명이 수일 내 유럽으로 이동할 것이며, 대부분은 폴란드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중 1000명 정도는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우리가 나토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준비돼 있으며 어떤 공격에도 방어에 나설 태세라는 틀림없는 신호"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세계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추가배치가 우크라이나 주변의 긴장고조에 따른 것으로 영구적인게 아닌 일시적 배치라면서 미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 8500명의 미군 병력에 파병 대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은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