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 집권 좌파 이겼다…사회당 단독 과반의석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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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코스타(60) 포르투갈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리스본에 있는 사회당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코스타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전날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AP=연합뉴스]

안토니우 코스타(60) 포르투갈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리스본에 있는 사회당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코스타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전날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안토니우 코스타(60)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 좌파 사회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조기 총선 집계결과 사회당은 이날 총선에서 230석의 의석 가운데 117석을 차지하며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사회당은 과박 의석 확보로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당초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제1야당인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PSD)는 7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사회당은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과반에 못 미치는 108석을 확보해 좌파연합, 공산당과 연정을 이뤄 국정을 운영해왔다.

4년마다 치러지는 포르투갈 총선은 2023년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재정지출 확대에 방점을 둔 올해 예산안이 연정 파트너인 좌파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반대로 가로막히자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해 조기 총선이 시행됐다.

코스타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과반이 절대권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그것은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을 더 번영하고, 더 공정하고, 더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와 개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의 고비를 넘겨 새롭게 시작하고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분야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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