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자가격리땐 급여 4분의 1 삭감…'이 기업' 어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 [EPA=연합뉴스]

영국 이케아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게 금전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이케아는 백신 미접종자가 밀접접촉으로 10일 자가격리할 경우 급여를 삭감한다고 보도했다.

이케아 평균 임금은 주당 404파운드(약 65만8000원)로, 백신 미접종자가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병가급여 법정 최저치인 주당 96.35파운드(약 15만7000원)만 지급한다는 것이다.

영국 내 이케아 직원은 1만명이 넘는다. 이케아는 이번 조치가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임을 인정하고, 개인 사정을 고려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의학적 사유로 인한 백신접종 면제자 등의 경우는 예외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케아는 지난해 9월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백신 2회 접종자에게는 밀접접촉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준다고 밝혔다. 수도업체 웨섹스워터도 이번 주부터 백신 미접종자나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이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 시엔 법정 최저 병가급여만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영국 각계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자가격리자가 급증하며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웨섹스 워터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결근이 지난주에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가 그동안은 직원 휴직 조치 없이 지내왔고 자가격리자에게도 급여를 모두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조치는 백신접종을 독려할 수 있지만, 검사나 자가격리를 덜 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또한 법적 위험 때문에 사례별로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