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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1980억 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고 금괴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당직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혀 법원은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서면으로 심리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근무하던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잠적했다가 이달 5일 파주 자택에서 검거됐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에 걸쳐 1980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6.7%에 달하는 규모다.

1980억원 중 100억원은 50억원씩 2번에 나눠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가 다시 회사 법인계좌로 되돌려 놓은 금액으로, 피해 액수는 기존에 회사가 공시한 1880억원으로 유지됐다.

경찰은 구속된 이씨를 상대로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이씨 밑에서 근무했던 재무팀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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