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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탈모공약 철회하라" 월급쟁이 의사 모임, 신랄한 비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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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민주당 청년선대위 주최로 열린 청년 탈모인 초청 간담회에서 김원이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민주당 청년선대위 주최로 열린 청년 탈모인 초청 간담회에서 김원이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월급쟁이 의사 모임인 병원의사협의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보건의료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 캠프는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데 이어 치아 임플란트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병원의사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최신 항암제 등의 약제들은 꼭 필요하지만 고가라는 이유로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재난적인 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며 “항암제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런 건 먼저 급여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일부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포퓰리즘 정책을 반대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건강보험 재정 파탄에 대한 우려와 건강보험 급여 항목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근거를 들어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퓰리즘 공약 발표에 대한 반성은커녕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탈모치료제 급여화 공약에 이어 임플란트 급여 확대 공약까지 준비하는 등 포퓰리즘 공약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을 공약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을 공약했다. [유튜브 캡처]

협의회는 고가인 최신 항암제 등에 건보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고통받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당연히 우선적으로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선정해야 할 이런 항목들은 급여 대상에서 제외하고, 상급병실료나 MRI와 같은 항목들을 우선적으로 급여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건강보험 급여 항목의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차기 정부는 불필요하게 급여화된 항목들은 급여 항목에서 제외시키고, 항암제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급여화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의 우선순위는 망각하고, 탈모치료제 급여화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힘들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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