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90만 명을 넘어섰다. 연말정산에서 근로소득세를 신고한 근로자 중 연간 급여가 1억원을 초과한 경우다. 국세청이 22일 공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 1억원 초과 근로자는 91만6000명이었다. 2019년(85만2000명)보다 6만4000명(7.5%) 증가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억대 연봉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 3828만원이었다. 2019년(3744만원)보다 2.2%(84만원) 많아졌다. 연봉 구간별로는 2000만~3000만원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435만8000명(22.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봉 1000만원 이하는 307만2000명(15.8%)으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이었다.
근로자 주소지별로 보면 세종시의 평균 연봉(4515만원)이 1위였다. 이어 서울(4380만원)과 울산(4337만원)의 순이었다. 세종시 주민 가운데는 공무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중화학 공업단지가 밀집한 울산도 다른 지역에 비해 고연봉자가 많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