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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코오롱인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출시

중앙일보

입력

22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직원들이 현수막과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제품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K지오센트릭]

22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직원들이 현수막과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제품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양사는 지난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시제품 생산과정을 거쳐 8개월 만에 상용 제품을 내놓았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자연 분해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반면 PBAT는 매립 시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된다. 빠른 분해 속도 덕에 일회용 봉투나 토양의 온·습도를 유지하는 농업용 비닐 제조에 사용된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PBAT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PLA)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 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를 갖는다”며 “자연 토양에서 분해돼 퇴비가 되기 때문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농업용 비닐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PBAT 출시를 위해 각각 원료 공급과 제품 생산의 역할을 맡는다. SK지오센트릭은 PBAT의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와 플라스틱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1,4-부탄디올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제품 생산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PBAT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의 PBAT 생산능력은 연간 3000t 규모다.

양사는 지난해 기준 22만t 규모인 글로벌 PBAT 시장이 2025년에는 80만t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4년까지 연간 6만t 규모로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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