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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은 의료진들, 코로나 병상서 98세 할머니 깜짝 ‘생파’

중앙일보

입력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병상에서 98번째 생일을 맞게 된 할머니를 위해 의료진들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21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응급실 격리실로 김양임(98) 할머니가 내원했다.

경기도에 사는 김 할머니는 화장실을 가던 중 넘어지면서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수소문 끝에 춘천성심병원까지 찾게 됐다.

병원 측은 당시 전담 병상이 없어 김 할머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봤으나 다른 병원도 병상이 없어 전원이 어려웠다. 이에 음압시설을 갖춘 응급실 격리실에서 할머니를 돌봤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열흘 뒤는 할머니의 98번째 생일이었다. 가족들은 미역국과 케이크를 전하려고 했지만, 격리구역에는 보호자도 출입이 불가능했다.

간호사들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케이크와 사탕 장식 목걸이, 미역국, 생일 축하 팻말, 고깔모자 등을 준비해 입원 중인 할머니의 98번째 생일파티를 열었다.

가족들은 생일파티 사진을 받고 병원을 찾아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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