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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카페서 겨울 호떡에 커피 즐긴다…10·20세대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페토 맵 내 GS25 점포 앞에서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제페토 맵 내 GS25 점포 앞에서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미래 소비자인 10·20세대를 잡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놀이터’를 만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15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전용 맵(공간)을 출시했다. 성(城)을 테마로 내부에 편의점과 카페, 공유 주방 등을 구현했다. 미로와 점프 게임 등 놀거리도 마련했다. 맵에 입장하면 스마트폰 화면 모양의 바닥이 나타난다. 화면에 표시된 GS2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향해 뛰어들어가면 성이 나타나는 식이다.

제페토는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AR(증강현실)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15일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제페토는 1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제페토 아바타 수는 2억명 이상으로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에서도 접속이 이어지고 있다.

GS25 관계자는 “10~20대를 중심으로 제페토 이용이 많아져 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 고객 차별화 체험 제공, 신규 마케팅 창구 확보 등을 기대하며 맵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GS25는 맵 곳곳에 신상품과 정기행사 등 홍보물을 부착해 메타버스 이용자의 구매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제페토에 새로 생긴 이디야커피 공식 맵은 일주일 만에 300만명이 방문하며 해당 기간 제페토 월드 맵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했다. 겨울 숲속에 위치한 카페를 구현한 맵이다. 맵 내 매장에선 이디야커피에서 판매되는 음료와 호떡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22일 새로 출시하는 음료를 제페토를 통해 먼저 공개하고, 음료 쿠폰을 뿌리는 행사도 한다.

제페토 포시즌 카페 맵 내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매장 모습. [사진 제페토 캡쳐]

제페토 포시즌 카페 맵 내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매장 모습. [사진 제페토 캡쳐]

제페토 맵 내 편의점 CU 모습. 실제 판매되는 제품이 구현돼 있다. [사진 BGF리테일]

제페토 맵 내 편의점 CU 모습. 실제 판매되는 제품이 구현돼 있다. [사진 BGF리테일]

CU 편의점,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와 루이뷔통·구찌·랄프로렌 등 패션업체,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도 메타버스에 몸을 싣고 있다. 이들 업체의 맵에선 해당 업체의 제품을 실제로 구매할 수는 없지만, 아바타를 통해 제품을 체험하거나 실제 매장을 본뜬 공간을 구경할 수 있다. 몇몇 업체는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내 아이템을 출시해 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메타버스 주 이용층인 10대를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마케팅은 당장 실질적 구매율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평이다. 그렇지만 미래 소비자에게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친숙하게 느끼게 하고,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제페토 서비스 이용자의 50%가 7~12세, 21%가 13~1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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