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 박광욱(40.사진) 사장의 이력이다. 이젠 어엿한 바이오 벤처업체의 경영자로, 최근 한국인사조직학회(회장 윤세준.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정하는 '올해의 창업 기업인상'을 받았다. 과학자로서 탁월하고 경영자로서도 리더십을 동시에 지녔다는 평에 따른 것이다.
박 사장은 바이오 벤처기업의 수효가 줄기 시작한 2002년 '엠젠 바이오'를 창업했다. 그의 기술을 믿은 투자자들이 60억원의 자본금을 모아줬다. 연구개발에 몰두한 끝에 2004년 인간에게 조직을 이식할 때 초기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당뇨병 치료용 세포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복제돼지를 생산했다.이어 항암 보조 치료제를 젖으로 분비하는 복제돼지도 만들어냈다. 박 사장은 올들어 새로운 실험을 했다. 7월 초 '상생원'이라는 산양유 제조 및 판매회사를 흡수합병하면서 회사명도 엠젠으로 바꿨다. 바이오 장기나 신약으로 임상시험을 하려면 막대한 돈이 들어 매출 규모를 늘린 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조달을 해보려는 것이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