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촬영 의혹' 기업 회장 아들 구속영장

경찰 이미지그래픽

경찰이 여러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한 기업 회장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받는 권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수년간 여러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지니고 있던 불법 촬영물은 최소 수십 개이고, 피해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A씨를 불법 촬영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권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도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권씨와 그 공범을 강간죄, 마약류관리법 위반죄, 증거은닉 교사죄 등으로 처벌해달라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권씨는 경기도 안산의 한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로 알려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