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박근혜·고건 견제구에 이명박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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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주춤하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들이 최근 활발한 정치행보를 보이며 이 전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 전시장의 지지도를 끌어 올렸던 북핵실험이란 이슈가 다소 퇴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인스풍향계가 8일 전국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시장은 28.2%의 지지를 받아 8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32.8%까지 급등했던 지난 주에 비해 4.6%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북핵실험 이후 급등하던 지지도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주보다 1.4%포인트 떨어지긴 했으나 22.3%의 지지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고건 전 총리는 지난 주와 같은 15.3%의 지지율로 3위를 고수했다.

이 전시장의 지지율 하락은 박 전 대표가 '경부운하 건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고 전 총리가 '신당창당론'을 제기하는 등 차기대선 후보들의 견제가 본격화한 것이 결정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풍향계의 또다른 설문에서 이 전시장의 '경부운하 건설' 방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반대는 26.0%였으나 박 전대표 지지자들은 일반국민들보다 훨씬 높은 31.7%가 반대 의사를 보인 것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또 북핵실험이란 이슈의 영향력이 흐려지면서 안보위협에 맞설 후보로 이 전시장에게 쏠렸던 지지자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것도 이 전 시장의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층이 18.4%였지만 이번주 조사에서는 24.0%로 높아졌다.

'신당창당론'을 제기한 고 전 총리의 지지도는 상승하진 않았지만 이 전시장이나 박 전대표의 지지도 하락과는 달리 제자리를 지키며 계속되던 하락세를 멈추는 데는 성공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4.3%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고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11.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주보다 다소 높아진 7.8%의 지지도를 보였다. 또 당직자의 간첩단 사건 연루와 방북 문제 등으로 지지도가 하락했던 민주노동당은 7.5%의 지지율로 제자리를 찾았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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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공동조사] 이명박 28.2%, 박근혜 22.3%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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