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오바마 재단에 1억 달러…개인 기부액 중 역대 최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가 개인으로서 역대 최대 금액을 재단에 기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설립한 평화재단인 오바마 재단은 22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1억 달러(1187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개인이 재단에 맡긴 돈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오바마 재단은 성명에서 베이조스가 미국 시민권 운동 아이콘인 루이스 전 의원을 기리며 거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이런 기부를 하면서 시카고에 건설 중인 오바마 센터 광장 명칭을 루이스 전 의원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베이조스의 기부금은 미국과 전 세계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루이스 전 의원은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끈 6명의 거물 운동가 중 한 명이며 지난해 7월 별세했다. 베이조스는 오바마 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유를 위해 싸운 투사들은 영웅의 전당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이와 함께 미국 뉴욕대(NYU) 의료센터에도 1억6600만 달러(1970억 원)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뉴욕 브루클린 지역사회의 공중 보건 활동에 쓰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이조스가 지난 7월 아마존 최고경영자(CE0)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자선 활동을 이어가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