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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지자체 협력 수업으로 지역 문제해결 아이디어 발굴"

중앙일보

입력

“산업단지의 열악한 문화예술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 유휴지를 자전거 영화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봤습니다.”(디자인공학부 3학년 이경석)

“평소 버스 이용 시 불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내버스 혼잡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배차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컴퓨터공학부 3학년 이영채․김동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박건수, 2022년 3월부터 ‘한국공학대학교’로 교명 변경) 지역협업센터는 시흥시(시장 임병택) 대학협력팀과 공동으로 24일 오후 교내 아트센터에서 ‘2021 지역사회 참여 교과(CE·Community Engagement, 이하 CE 교과)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CE 교과는 기존 정규과목에 시흥시의 다양한 현안을 수업 주제로 접목해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도출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도록 설계한 지역 참여형 교육모델이다

이날 행사는 인기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형식을 빌려 지역 현안에 대해 대학과 지자체가 퀴즈로 소통하는 이번 행사는 대학가에 본격화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300여 명의 학생이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참여한다.

지난 1학기 CE 수업을 통해 도출한 250여 개의 팀별 과제 가운데 △시흥 버스 혼잡도 빅데이터를 통한 탄력배차(총장상) △유휴공장을 활용한 자전거 영화관 설립(시흥시장상) △소외계층 튜터링 서비스(시흥시의회 의장상) 등 창의적인 정책아이디어를 제시한 3개 팀을 선정, 성과 발표회 및 시상식을 한다.

학생들과의 소통 패널로는 박건수 총장을 비롯하여 임병택 시흥시장,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 안선희․홍헌영 시의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대학과 지자체 간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제안한 지역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CE 교과는 지역 혁신 인재 양성 정책의 하나로 작년 8월 시흥시가 제안하고 한국산업기술대가 설계한 대표적인 관학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두 학기에 걸쳐 21개 과목(31개 학습반)에 1,153명이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특히 이번 2학기 수업에서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연계한 게임공학과․디자인공학부 간 협력 수업으로 문화․기술을 융합한 지역 혁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박건수 총장은 “CE 교과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한 문제해결 형태로 도출되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결과물이 소멸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시흥시와 협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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