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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고 상인도 돕는 '줍깅'…한겨울 문턱 대학생들이 하천 찾은 사연은

중앙일보

입력

한겨울을 앞두고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주변 상인과 농촌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줄어든 봉사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다.

목원대 권혁대 총장(왼쪽)과 총동아리연합회 학생들이 18일 대전 진잠천 인근 산책로에서 환경 정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목원대]

목원대 권혁대 총장(왼쪽)과 총동아리연합회 학생들이 18일 대전 진잠천 인근 산책로에서 환경 정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목원대]

목원대는 18~19일 이틀간 대학 주변과 인근 진잠천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줍깅’(줍다와 조깅을 합성한 신조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줍깅은 스웨덴을 중심으로 시작한 사회적 챌린지 ‘플로킹’을 한국화한 환경 운동이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쓰레기를 주울 때 다리와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은 근력운동인 스쿼트나 런지와 유사해 조깅이나 등산보다 운동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원대, 18~19일 대학 주변·하천 '줍깅'

줍깅 봉사에는 총동아리연합회 학생과 권혁대 총장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첫날인 18일에는 교내를 청소한 뒤 진잠천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벌였다. 19일에는 대학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줍깅을 하고 오후에는 학교 뒷산인 옥녀봉 등산로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총동아리연합회는 코로나19로 침체한 대학 주변 상인을 위해 식당 등과 협약을 맺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식사 할인권’을 제공한다.

목원대 조인상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최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학생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줍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봉사활동을 마친 뒤 제공하는 할인권이 주변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대 혜화 아너스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자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전ㄷ]

대전대 혜화 아너스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자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전ㄷ]

대전대 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이달 말까지의 일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자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혜화아너스(Honors) 아카데미 학생 19명은 특강을 통해 점자의 구성원리와 활동 사례 등을 교육받은 뒤 점자책자를 제작할 예정이다.

대전대 학생, 시각장애인 점자책자 제작

학생들이 만들게 될 점자책자는 논산시에서 제작한 『내 이름 쓸 수 이따』라는 시집으로 한글을 뒤늦게 배운 어르신들이 논산 한글대학에 다니며 직접 구성했다. 학생들은 제작한 점자책자를 도서관과 공공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대전대는 지난 5일 진행한 점자책자 제강 과정 특강을 일반 학생이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한남대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지난 12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과수원에서 사과 수확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한남대]

한남대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지난 12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과수원에서 사과 수확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한남대]

한남대 교직원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한남사회봉사단’은 지난 12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인천농원에서 사과 수확 봉사활동을 벌였다. 인천농원은 한남대 졸업생 부모가 운영하는 과수원으로 일손이 부족해 매년 한남대 학생들이 일손을 돕고 있다. 한남대는 모든 학생이 72시간 이상 봉사시간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도록 ‘봉사활동 졸업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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