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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군함 이라크선에 경고사격/오만만서/화물검색 거부하자 발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카다피,이라크군 부분철수 촉구
【런던ㆍ카이로 로이터ㆍAP=연합】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감시하던 영국군함이 8일 검색을 거부하는 이라크 화물선에 경고사격을 가한후 검색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및 호주 프리깃함의 지원을 받은 영국 프리깃함 배틀엑스호는 오만만 무스카트시 연안에서 이라크 화물선 알 와시티호에 항해중지를 명령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발포했다.
영국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경고사격을 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경고사격후 영국해군과 미 해안경비대는 이라크 알 와시티호의 화물을 검색했으나 금지품목이 포함돼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는 7일밤 이라크에 대해 쿠웨이트에서의 부분적인 철수를 촉구하고 이라크의 철수 뒤에도 서방군대가 중동지역에 계속 주둔할 경우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다피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페르시아만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라크가 철수한 뒤에도 서방군대가 계속 중동지역에 남아있을 경우 우리는 이들과 싸우는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며 싸울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도 8일 쿠웨이트가 이라크로부터 해방되는 즉시 모든 외국군대는 페르시아만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밝히고 만일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란은 외국군을 강제로 철수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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