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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출 후 국민의힘 입당 증가? 이준석 “허위”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 생산 시설인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군의헌 생산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요소수 생산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 생산 시설인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군의헌 생산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요소수 생산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스1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후 탈당 당원보다 입당 당원이 더 많다는 주장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선 이후에 탈당한 수보다 입당한 수가 더 많다. 엑소더스 아니다. 이렇게 주장했던데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허위입니다”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8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8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오늘 정오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라고 사무총장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에서 윤 전 총장이 후보로 결정된 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2030세대가 대거 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반박의 의미로 한 발언이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이후 탈당 원서접수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김 최고위원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재반박에 나섰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8일 기준 탈당한 선거인단 중 탈당자는 623명이다. 이 가운데 2030세대는 527명으로 약 84% 수준이다.

그러면서 “TV에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고위 당직자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의 기대”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자료를 공개하기 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세대 비율이 75%가 넘는다”고 했던 바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저희가 탈당자 통계를 내는 건 선거인단 기준이고, (김 최고위원은)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서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입당 숫자도 많다고 이야기하려는 것 같은데, 나는 처음부터 2030의 그런 탈당 문제를 이야기했고 말한 숫자는 2030 비율의 탈당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우리 후보가 된 다음에 숫자가 감소하는 그것(당원)보다 늘어나는 게 많다고 해서, 후보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세대적인 비토(거부)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탈당 인증 글만 해도 몇백 명이라는 얘기가 도는 상황 속에서 (탈당 당원이) 40명이라고 해버리니까 이건 대놓고 당 지도부가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원래 자연적으로 감소해야 할 당원 숫자보다 훨씬 많이 나가고 있다”며 “원래 후보가 되면 컨벤션 효과 때문에 당원 가입이급증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걸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김재원 최고가 또 어제 방송 나가서 허위 이야기했지만 일반당원과 선거인단 당원 합치면 순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김재원 최고위원이 꼬리를 내렸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통계자료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어제 이 대표와 저랑 사무총장이 탈당 현황에 대해 중앙당에 접수된 탈당계가 40명밖에 안 된다, 예년에도 보통 경선이 끝나면 10% 정도 탈당했는데 ‘탈당 열풍’ 이런 게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시도당에도 접수된 탈당계를 집계한 숫자를) 귀띔했으면 제가 잘못된 정보를 얘기할 일도 없고, 사실 잘못된 정보도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2030세대 탈당 인원을 두고 당 지도부의 갈등이 격화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사태수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기현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EBS 라디오에 출연해 2030 당원들의 연이은 탈당과 관련해 “일부 이탈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탈도 있지만, 또 새로운 청년당원 입당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새로 입당하는 2030 세대가) 꽤 많이 있다. 통계상으로 상당한 숫자가…이탈된 숫자보다는 조금 적을 수는 있지만, 상당히 많이 입당을 새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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