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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바람에 주말까지 체감온도 '영하'…전국에 비, 산지엔 눈

중앙일보

입력

9일 제주 한라산윗세오름에 첫눈이 쌓여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제주도 산지엔 대설 주의보가 발표됐다. 기상청

9일 제주 한라산윗세오름에 첫눈이 쌓여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제주도 산지엔 대설 주의보가 발표됐다. 기상청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11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9일 오후 제주도 산지에 대설 특보가 발표되는 등 눈 소식도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0~11일 일부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체감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인 초겨울 추위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평지엔 비, 산지엔 눈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전국 곳곳에 내리는 비가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북동지방 상층에 머무는 저기압에서 한반도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계속해서 비구름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엔 인천, 경기 남서부, 충청(충북 북부 제외), 경상 내륙,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9~10일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 내륙,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 독도가 5~20mm다. 경남 서부 내륙엔 5mm가 내릴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북부엔 9일까지만 5mm 내외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목도리를 한 시민이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목도리를 한 시민이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기간 고도가 높은 산지엔 눈과 비가 섞여 내릴 예정이다. 10일엔 강원 중남부 내륙 산지, 경북 북부 내륙, 경기 동남부, 충북 북부, 제주도 산지에 눈이 올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제주도 산지 3~8cm, 강원내륙, 경북 북동 산지 1~5cm다. 충북 북부엔 9일에만 1cm 내외의 적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날 기상청은 강원 산지에도 많은 눈이 쌓이고 있어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까지 '초겨울 추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추운 날씨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국내로 계속 유입되면서 11일까지 아침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내륙 산지는 0도 아래로 떨어진다.

1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9도, 낮 최고기온은 5~14도로 예보됐다. 11일엔 아침 최저기온 -3~9도, 낮 최고기온 7~15도로 예측됐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관은 "비가 내리는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겠다. 이번 주말까지는 초겨울 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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