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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질주' 김상식 전북 감독 "마지막에 웃어야 진정한 챔피언"

중앙일보

입력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전북 일류첸코가 결승골을 넣자 김상식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전북 일류첸코가 결승골을 넣자 김상식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에 웃어야 진정한 챔피언이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의 소감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3-2로 꺾었다. 선두 전북(승점70)을 2위 울산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렷다. 3경기를 남기고 자력 우승을 향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후반 추가시간 5분 일류첸코가 극적인 헤딩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폭풍질주’에 대해 김 감독은 “계획에는 없었다. 쌓인 게 많아서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감독은 욕도 듣고 응원도 듣는다. 팬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도 힘을 냈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이 통한 경기였다. 미드필더 류재문이 바코를 잘 막았다. 오랜만에 투입된 바로우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쿠니모토도 크로스로 일류첸코의 골을 도왔다.

김 감독은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바코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왼쪽으로 몰아서 수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일대일 레슨도 많이 해서 잘 먹혔다. 바로우는 트러블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팀에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했다.

올 시즌 5경기 만에 울산에 첫승을 거둔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나가기 전에 더 이상 상대가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을 보지 말자고 했다. 선수들도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오늘로서 빚을 갚아준 것 같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야 진정한 챔피언이다. 남은 3경기가 있지만, 오늘 승리를 계기로 잘 준비해 우승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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