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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D램 공급 과잉 전환…가격 하락에도 매출 올해 수준 전망

중앙일보

입력

내년 글로벌 D램 반도체 시장은 가격 하락에도 전체 매출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평균판매단가(ASP)는 하락하겠지만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이 올해 예상치(912억7000만 달러)보다 0.3% 증가한 915억4400만 달러(108조54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전환하고, 평균판매단가(ASP)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D램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고, 공급보다 수요가 적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 연구원은 “ASP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D램 산업의 과점적 특성으로 매출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D램 시장의 과점 구조는 주기적인 가격 등락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의 ASP가 전체 비용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매출 추이 및 전망 [트렌드포스]

D램 및 낸드플래시 매출 추이 및 전망 [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 43.6%, SK하이닉스 27.9%, 마이크론 22.6%로 ‘빅3’가 전체 시장의 94.1%를 과점하고 있다.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741억9000만 달러(약 88조원)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액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비트 단위 낸드플래시의 공급량이 올해보다 31.8% 증가하겠지만, D램과 마찬가지로 평균 판매가격은 18%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하락하다가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D램인 DDR5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플래시는 상반기에 D램보다 하락 폭이 크겠지만, 하반기 성수기 도래로 하락 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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