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발견된 무게 8kg짜리 초대형 감자

감자 사진 [AP=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무게가 8kg에 달하는 초대형 감자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AP통신은 뉴질랜드 해밀턴 인근에 거주하는 콜린 크레이그 브라운과 그의 아내 도나가 지난 8월 30일 밭에서 이런 거대한 감자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부부는 이 감자가 버섯인 줄 알고 캐내기 시작했으나 나중에 맛을 본 뒤에 감자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부부가 직접 캔 감자를 저울에 달아보니 무게가 7.9kg으로 측정됐다고 한다. 이는 일반 감자 두 자루에 맞먹는 무게다. 도나는 "(감자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감자가 예쁘지는 않았고 돌연변이처럼 생겼다"고 전했다.

남편 콜린이 큰 감자를 수레로 끌고 있다.[AP=연합뉴스]

부부는 이 감자에 '더그(Doug)'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더그는 곧 ‘지역 명물’이 됐다. 부부는 감자에 모자를 씌우고, 작은 수레를 만들어 끌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근처 상점에서 다시 측정해보니 더그의 무게는 7.8㎏이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무거운 감자는 2011년 영국 캔 감자로, 무게가 5㎏이 되지 않는다. 콜린, 도나 부부는 기네스북에 신기록 인증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콜린은 “(초대형 감자는) 미스터리”라며 “자연이 주는 작고 즐거운 놀라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부부는 밭에 감자를 심은 적도 없었다. 콜린은 이 밭에서 오이를 재배해왔다고 한다. 한편 수확된 감자는 점차 말라가고 있다. 상처가 난 부분에는 곰팡이도 생겼다고 한다. 부부는 감자를 냉동실에 넣어 보관 중이다. 콜린은 “이 감자로 보드카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