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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공수처 소환날, 조성은 “인생이 불쌍한 지경까지 이르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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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소환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인생이 이제는 불쌍한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조씨는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뉘우치면 기회가 다시 또 오지만, 스스로를 나락으로 떠미는 모습에 연민까지 느껴진다”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고발 사주’는 실체가 없다”며 “고발장 작성자와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여당이 강제수사를 지시하자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공수처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발 사주 의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검사가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였던 김 의원과 접촉, 통합당이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부추겼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의혹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등에서 활동한 조씨의 제보로 알려졌다.

조성은씨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조성은씨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조씨는 이날 SNS에서 “당신의 검찰은 권력을 쥐면 이 사건을 뭉갠다는 확신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라며 “이쪽에서는 경험 많은 사람으로 조언하자면 범죄자는 가더라. 감방에”라고 주장했다.

이어 “늦게 가나 일찍 가나의 차이일 뿐”이라며 “뉘우치면 모르겠지만, 체포동의서가 꼭 제출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제게 왔던 페이스북 캡처 자료는 매우 특정성이 있다”며 “증거물들이 같은 피고소인, 다른 사건에서 검찰 측 증거로 제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거 돌려막기가 있었던 정황으로, 곧 또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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