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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TBS 예산 삭감한 오세훈에 "애로 많다…뉴스공장 나와달라"

중앙일보

입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내년 TBS 출연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상업광고를 허용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희는 상업광고를 할 수 없고, TBS FM 채널은 방송 발전기금도 지원받을 수가 없다"며 "오 시장이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그리고 삭감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해 전날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재단 설립 2년 차인데 그렇다면 오 시장이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재정적 토대를 만들어 주고 예산 삭감을 해야 정당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TBS 업무보고도 안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업무보고도 받아 보고 만약 개선점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책도 내고 그래서 김어준 공장장이 오 시장을 한번 초대해서 대화 좀 나눠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씨는 "일이 있을 때마다 저희가 인터뷰 요청을 한다"며 "나오셨으면 좋겠다, 시장님. 왜냐하면 저희도 애로가 많다"고 했다.

김씨는 인터뷰 말미에 거듭 "의장님,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저희가 광고를 못 받게 되어 있는데 예산을 다 자르면 방법이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시장님보고 TBS하고도 소통해보라고 건의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씨는 생방송에 지각했다. 이에 정연주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돼 약 15분여간 방송을 이어갔다. 김씨는 오전 7시 20분쯤 도착해 "지각했습니다. 올해는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 내년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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