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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몸집 키우는 소부장, BMW 수소차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기술협력 R&D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기술협력 R&D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돕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기술협력 R&D 업무 협약식’을 개최하고 미래차 소재부품, 반도체 장비, 의료 장비 등 ‘글로벌 수요연계형 공동 R&D’ 11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시범 추진에 이어 올해 정식으로 시작하는 글로벌 수요연계형 공동R&D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부장 업체를 연결해 신기술 공동 개발을 돕는 사업이다. 해외 글로벌 기업의 수요(기술개발 의뢰서·구매의향서로 증빙)를 보유한 국내 소부장 기업만 응모할 수 있다. 지원 규모는 과제당 최대 3년, 연간 10억 규모다. 이 사업을 통해 소부장 업체는 글로벌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공동 개발해 실제 판매까지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도 경쟁률 11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최종 선정된 5개 사업은 BMW의 자율주행 라이다 인지 시스템 등 자율주행·의료·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올해는 지원 자격을 연 매출 규모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 수요를 확보한 경우로 까다롭게 했지만, 경쟁률 4.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공동 R&D 사업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 공동 R&D 사업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선정 과제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BMW의 미래차 기술 개발이 또 선정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BMW와 기술 협력으로 압축 수소 저장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BMW 수소차 차세대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펠릭스테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테네코(Tenneco)와 유럽 배출 가스 규제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반 경량 부품·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러시아 제조서비스 업체 MTS와 독일 의료기기 A사, 대만 파운더리 B사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소부장 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11개 프로젝트에 3년간 약 3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개념 실증·테스트(PoC:Proof of Concept)도 도입하기로 했다. 개념 실증·테스트는 글로벌 기업이 외부 기술·제품을 도입하기 전 효과를 사전에 판단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후속 기술 개발 및 수출 성사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BMW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자율주행·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중심으로 구체적 과제를 선정해, 기술포럼 및 국내 우수 파트너 기업 발굴, 협력 희망 분야 교환,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정보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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