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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철원 절벽길, 원주 암벽영상쇼…기다렸다 위드 코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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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철원 한탄강과 거대한 암벽 어우러진 풍경 

강원 철원군 순담계곡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절벽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길을 낸 ‘잔도(棧道)’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진 철원군]

강원 철원군 순담계곡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절벽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길을 낸 ‘잔도(棧道)’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진 철원군]

강원 철원군 갈말읍 순담계곡에 있는 나무 계단. 절벽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길을 낸 ‘잔도(棧道)’에 올라서면 한탄강 물줄기와 거대한 암벽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닥이 뚫린 잔도와 협곡 사이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개장하기 위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철원군 갈말읍 주상절리길의 모습이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순담계곡의 순담매표소~동온동 드르니마을 3.6㎞구간으로 오는 18일 개장식을 갖고 19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주상절리길 개통으로 철원의 관광 축이 한탄강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협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곧 개방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서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원주시]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서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원주시]

강원 철원군 순담계곡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절벽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길을 낸 ‘잔도(棧道)’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진 철원군]

강원 철원군 순담계곡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절벽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길을 낸 ‘잔도(棧道)’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진 철원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위축됐던 관광지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소식에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원주시는 출렁다리로 유명한 간현관광지 일대에 소금산 그랜드밸리 조성이 한창이다. 오는 12월 케이블카를 제외한 시설 운영을 시작하면서 출렁다리를 비롯해 하늘바람길, 데크 산책로, 유리잔도, 전망대, 유리 다리, 글램핑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주시는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Night Of Light Show)’ 일명 ‘나오라쇼’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에 고화질을 자랑하는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원주지역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콘텐트를 상영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앞으로 소금 잔도, 스카이 타워, 울렁다리 등 아찔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소금산 그랜드 밸리’의 각종 시설을 차례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교통·숙박·관광 할인 패키지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하천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음악 분수. 최고 60m 높이까지 쏘아 올리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원주시]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하천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음악 분수. 최고 60m 높이까지 쏘아 올리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원주시]

위드 코로나에 맞춘 관광 상품도 지역별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다시 찾는 부산’ 패키지 프로모션을 한다. 이 프로모션은 관광객에게 부산행 교통수단과 숙박, 볼거리·즐길 거리 여행 상품을 할인해주는 게 핵심이다. 부산행 KTX와 국내선 항공기 이용 요금의 50% 할인해준다. 이어 부산지역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5만원권 특별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부산 시티투어버스와 태종대, 낙동강 생태 탐방선 등 관광요금도 통합해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위드 코로나에 맞춰 코로나19로 피해가 가장 큰 관광업계의 신속하고 강력한 회복을 위해 ‘다시 찾는 부산’ 패키지 프로모션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제천관리역은 연말까지 KTX이음과 제천시·단양군 관광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3가지 가을단풍 관광 여행상품을 내놨다. 제천 착한여행(1일), 프리미엄 리솜 제천 착한여행(1박2일), 단양 착한 여행(1일) 등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관광택시 이용객 1인당 1만5000원, 최대 6만원(4인)까지 요금을 지원한다. KTX이음 요금도 일부 할인된다.

충남 ‘일상회복 추진단’ 구성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27m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 내부.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27m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 내부. [프리랜서 김성태]

제천에서 관광택시를 타면 5시간 동안 청풍호와 청풍호 케이블카, 모노레일, 옥순봉 출렁다리(길이 222m)로 이어지는 가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 상품은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충주호유람선, 단양강 잔도, 구경시장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이재철 제천관리역장은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가족 단위 여행이 가능한 관광택시와 연계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레포츠 시설이 많은 제천·단양을 찾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일상회복 추진단’을 구성하고 경제와 생활(방역) 두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오는 30일 개통 예정인 보령해저터널을 기념하기 위해 13일 ‘2021 보령해저터털마라라톤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서 마라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경북 포항시 촬영지. [중앙포토]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경북 포항시 촬영지. [중앙포토]

전국 해저터널 가운데 최장인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한다. 하프코스와 10㎞, 4.6㎞ 등으로 나눠 열리는 마라톤대회는 개최 3일 전 PCR 검사 음성 또는 2차 접종 완료자만 참가할 수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지역도 있다. 경북 포항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2∼9명 단위의 소규모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1인당 1만~2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 여행사당 20만~30만원을 지원한다. 인센티브 제도 적용 관광지를 기존 유료 위주의 관광지뿐만 아니라 ‘tvN 갯마을 차차차’, ‘KBS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 촬영지와 이가리 닻 전망대, 내연산 치유의 숲 등 신규 체험 관광지 등으로 확대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됐거나 취소됐던 지역 축제도 기지개를 켠다. 전북 임실군은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임실 산타축제를 개최한다. 산타 썰매타기와 산타 퍼레이드, 산타 퍼즐만들기, 공연 등 행사가 열린다. 무주군도 대표 겨울 축제인 ‘초리꽁꽁놀이축제’를 12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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