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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먹는개 따로" 발언에, 이재명 "날 때부터 식용인 개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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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 발언에 여야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식용 개라는 것을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며 “개 식용이 반려동물 학대가 안라는 주장도 큰 문제지만,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이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 한 사람의 가치관, 세계관은 모든 사물과 현상을 대하는 관점, 인식, 태도에 그대로 투영된다”며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윤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태어날 때부터 수저 색깔이 결정되는 세상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 식용 개를 용인하는 관점과 태도도 바꿔야 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종택 기자

이 후보는 “국내 반려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후보의 발언에 상처 받았을 국민들에게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고 비판하며 “요즘 반려 인구가 1500만명이 넘는다. 개를 식용으로 하는 문제는 이제 금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윤 후보의 이런 발언은 동물 정책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자칭 ‘토리 아빠’로 반려인의 표심을 잡겠다던 윤 후보의 인식 수준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윤 후보님이 키우는 반려견은 그저 SNS 홍보에만, 필요할 때 사용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로부터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했던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SNS에서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식 분류는 반문명적이다. 사람으로 치면 인종 차별과 유사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개는 똑같은 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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