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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양념' 영상 파문에…"고추 아닌 약초" 中공사의 반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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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고추양념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밟고 있는 여성의 영상이 국내에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지만,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해당 작업이 고추와 관련 없는 약재의 탈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매체 싸루안]

맨발로 고추양념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밟고 있는 여성의 영상이 국내에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지만,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해당 작업이 고추와 관련 없는 약재의 탈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매체 싸루안]

최근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붉은색 열매를 맨발로 밟는 영상이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인 여성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고추나 고추를 이용한 양념을 만드는 것이라는 국내 보도가 이어졌지만,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30일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국의 한 네티즌이 '틱톡'에 올린 영상 때문에 시끄럽다"라며 "한 여성이 붉은색의 재료를 발로 짓이기면서 뭐라고 말을 하고 있는 장면이 마치 김치 재료인 고추 또는 고춧가루를 발로 밟아 제조하는 과정으로 잘못 보도되면서 특정 국가의 식품위생 수준에 대한 불신 내지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했다.

유 경제공사에 따르면 이 영상에 등장하는 식재료는 고추가 아닌 중루(重樓)라는 약초 열매다. 이를 맨발로 밟는 것은 열매에서 씨앗을 벗겨내 파종하기 위한 '탈아' 과정이라는 게 유 경제공사의 설명이다.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가 '맨발 양념' 영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가 '맨발 양념' 영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에 따르면 논란의 영상 속 열매는 고추가 아닌 중루라는 약재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작업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아닌 파종을 위한 씨를 분류하는 작업이라는 게 유 경제공사의 설명이다. [페이스북 캡처]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에 따르면 논란의 영상 속 열매는 고추가 아닌 중루라는 약재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작업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아닌 파종을 위한 씨를 분류하는 작업이라는 게 유 경제공사의 설명이다.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유 경제공사는 논란이 된 영상이 처음으로 올라온 중국 네티즌의 아이디와 틱톡 영상 출처를 명시했다. 그는 "씨앗은 말린 이후 약재로 사용하거나, 종자로 사용한다고 한다"라며 "현재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약재나 식품 중 중루라는 카테고리로 수출되는 제품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네티즌이 이 영상을 틱톡 등으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유 경제공사는 '고발' 등 부정적인 목적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에서 고된 육체노동을 하는 이가 노동의 피로를 이겨내고 즐겁게 일하기 위해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틱톡에 업로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출신인 유 경제공사는 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을 지내다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에 공사로 부임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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