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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은 이미 특권층 편입된 사람” 홍준표 “이재명 키운건 사회에 대한 증오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5일 대전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충청권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내부 공격’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후보는 이미 특권층에 편입된 사람”이라며 “정말 흙수저 정신이 있다면 대장동 비리 같은 게 있었겠나”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 후보를 키운 건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며 “이 후보를 지지할 사람이 대한민국에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데 훨씬 가속페달을 밟을 사람”이라고 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도덕성과 능력, 업적에서 이 후보의 가면을 벗겨낼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원 전 지사가 홍 의원에게 “대장동 비리, 도덕성 공격을 홍 의원이 잘 하겠나, 내가 잘 하겠나”라고 묻자 홍 의원은 “원 전 지사가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위증,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두환 발언’ 논란과 관련 “5공화국 정권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저질러진 군사 반란, 5·18 광주학살에 대해 그동안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며 “전두환씨의 행적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공수처 검사가 손 전 정책관의 변호인에게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 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히면서 “야당 후보의 경선 일정을 고려해 수사를 서두른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선거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후보를 잘못 선택하면 자고 일어나면 한 가지, 또 자고 일어나면 다른 비리가 터져 대선은 물 건너 간다”며 “본선을 이길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경제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서울 도심 부동산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145%에서 최대 1500%까지 상향 조정해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며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100조원 규모의 ‘선진대한민국 미래펀드’를 조성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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