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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폭 연루설 논란…야당 “조직원이 돈뭉치 사진 제보” 여당 “기획 폭로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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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철민

박철민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선 이재명 지사의 ‘조폭연루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사진)씨의 진술서·사실확인서·공익제보서 등 17쪽 분량을 제보해 왔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이재명 지사가)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에 있어 왔다. 사업 특혜를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다”고 사실확인서에 적었다. 관련해 돈다발 뭉치 사진도 공개하면서 “이 지사는 별칭이 ‘이재명 보스’였을 정도로 조직을 잘 챙겼다”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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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후보는 수차례 헛웃음을 지으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현금 다발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해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박철민씨는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씨 측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씨가 증언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 얼굴과 문신까지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다”며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처벌을 얼마든지 받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씨가 제보했다는 돈뭉치 사진이 2018년 11월 박씨 페이스북에 올라왔다며 “기획 폭로극”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박씨 페이스북에는 사진과 함께 “렌트카 동업 등 시행착오 끝에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코미디가 참 이런 코미디가 없다. 참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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