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 민관합작, 마귀와 거래해야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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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방송토론회에 앞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방송토론회에 앞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 개발의 민관합작 방식 도입이 불가피했다면서도 민간 개발사업자를 ‘마귀’에 비유했다.

이 지사는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관 합작을 하려면 일단 민간 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개발을 했으면 (대장동 개발 사업은)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돈이 마귀라고 했는데 (민관 개발을 하려면) 마귀의 돈을 써야 하고, 마귀와 거래를 해야 한다”며 “이게 (개발하면서) 오염이 일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가능성이 커서 이 사건은 (비리가 있으면) 앞으로 특수부 수사를 몇 번 받게 될 테니 절대로 부정행위나 불공정해서는 안 된다고 간곡하게 열댓 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민간사업자 선정과 이익 배분에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하던 분인데 도시공시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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