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금곡 버스차로제 보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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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기도 용인시는 수지~금곡 나들목 1.6㎞ 구간의 '가변식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운영에 문제(본지 9월 3일자 10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도에 운영 유보를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용인시 조병태 교통행정과장은 최근 강남대 측에 버스 전용차로제 운영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 전용차로제 시행 전에는 버스 통행량이 시간당 1백25~1백31대였으나 시행 후 출근시간(오전 7~8시)의 통행량이 51~85대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도로교통안전공단은 버스 전용차로 끝지점의 합류 구간 길이(29m)가 짧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용인경찰서도 전용차로제 유지를 위해 도로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신호체계 변경 등의 문제가 있어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버스 전용차로제 운영에 갖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부터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23번 국가지원 지방도 수지~금곡나들목 구간에 대해 가변식 버스 중앙 전용차로제를 도입, 시행 중이다. 그러나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불과 1㎞를 가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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