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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2% 금리, 토스뱅크 실험…대기만 3만명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토스뱅크가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이용자들을 미리 모집하는 ‘사전신청접수’를 개시했다. [사진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이용자들을 미리 모집하는 ‘사전신청접수’를 개시했다. [사진 토스뱅크]

다음 달 공식 출범을 앞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용자를 미리 모집하는 ‘사전신청접수’를 개시했다. 사전신청을 접수한 이들에게는 체크카드와 대출상품 등의 서비스를 미리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은행 중 공식 출범 전 사전신청접수를 진행한 곳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토스뱅크는 10일 만 17세 이상의 모든 토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뱅킹 서비스’ 사전 이용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모바일 금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토스’에 가입한 이들은 토스 앱 내부의 ‘토스뱅크 사전신청’ 메뉴에서 접수를 예약하면 된다.

토스의 실험에 이용자의 호응도 뜨겁다. 이날 오전 토스뱅크 사전신청 접수자가 대거 몰리면서 대기 인원이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된 탓에 사전신청을 예약한 뒤 순서대로 토스 앱에서 알림을 받을 경우에만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 가입 절차를 밟게 된다. 사전신청 화면을 주변에 공유하면 대기 순서가 줄어든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전신청 인원 제한 계획은 당장 없으나, 접수 인원이 너무 많이 몰릴 시 종기에 접수를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토스뱅크 사전신청 접수자가 대거 몰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 독자제공]

10일 오전 토스뱅크 사전신청 접수자가 대거 몰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 독자제공]

국내 은행이 이용자에게 사전 신청을 진행한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017년 주주사 일부에게 출범 전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는 성격의 ‘프리오픈’을 진행했지만, 일반 이용자에게 출범 전 일부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진 않았다.

토스뱅크는 이날 사전신청 접수자가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수시입출금 계좌인 ‘토스뱅크 통장’과 체크카드를 공개했다. 토스뱅크 통장은 '조건 없는 연 2% 금리 통장'으로 예·적금 구분이 없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상품의 가입 기간과 예치금액과 상관없이 수시입출금 통장에 돈을 예치할 경우 다달이 연 2%의 이자를 지급한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캐시백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외 ATM 입출금 수수료도 무제한 무료고, 5개 업종(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업종별로 매일 300원씩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4만6500원까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체크카드 혜택은 내년 1월 말까지 적용하며, 시즌마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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