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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 사업도 그녀에겐 !이다

중앙일보

입력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해요. 그런 만큼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죠." 열심히 사는 여자가 아름답다던가. 모델 박둘선, 그의 미의 비결이다. 24세 때 데뷔. 모델로서는 '늦깎이'지만 그 후로 줄곧 그의 이름 앞엔 '톱 모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국적인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이미지, 그에 걸맞은 당당한 태도는 '큰별'의 탄생을 선포했다. 지금은 캣워크(패션쇼 무대) 대신 주얼리 디자이너와 사업가로, 또 후배 모델들의 든든한 언니로 1인 3역을 맡고 있는 박둘선을 이른 아침 만났다.

"얼마 전 두 달간 다이어트를 했어요. 이곳저곳에 나잇살이 오르는 것 같고, 일상이 느슨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탄성한계점을 결코 넘지 않는다. 더이상 늘어져선 안되겠다 싶으면 매섭게 자신을 옥죈다. 팽팽한 긴장이 삶에 윤기를 불어넣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럴 땐 톱 모델로서의 공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좀 비싸더라도 에스테틱 숍의 전문 케어를 받고, 음식이나 생활 전반을 조율한다. 평소 맨 얼굴에 편한 차림으로 다니지만 일부러 멋을 내 뭇시선을 즐긴다. 아름다움이란 나의 만족이자 상대방의 평가이기도 하니까.

그는 쉼표가 아닌 느낌표다. 뭔가에 새롭게 도전할 때 힘나고 신난다. 주얼리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디자인부터 사업 전반에 관여해요. 그러다 보니 모델 일을 할 때보다 더 바빠졌죠." CEO 박둘선. 톱모델 못잖게 그에게 잘 어울리는 옷 같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 비친 그의 가장 강렬한 빛깔은 '모델 본색'이었다. 아침햇살보다 눈부신 아름다움의 비밀을 파고 들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얼굴색이 달라져요. 이럴 땐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목욕을 즐겨요. 손발이 차고, 혈색이 좋지 않았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죠." 그는 일단 좋은 것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몸에 붉은 반점이 잘 생기는 자신도 아로마 테라피 이후 많이 호전됐다는 것.

"신제품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테스트해 봐요. 내 몸에 맞아야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 박둘선이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다.

# 스킨케어엔 과감한 투자 폭식·폭음은 연중 행사
-스킨 케어엔 아낌없이 투자한다. 지출 목록 0순위는 당연히 화장품. 때돈 에스테틱 숍에서 전문적 관리를 받기도 한다.

-모델 일이 한창 바쁠 때에는 하루 다섯 번 화장하기도 했다. 당연히 피부는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 집에 돌아오면 깨끗이 화장을 지우고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힘쓴다.

-잡티가 잘 생겨 가을이면 화이트닝에 힘쓴다. 화이트닝 집중 패치로 눈 아래 주근깨 부위를 관리해주면 피부가 전체적으로 맑아 보인다.

-폭식·폭음은 피부와 다이어트의 적. 일 년에 한두 번 폭음·폭식을 한다. 식이요법으로 음식을 조절하고, 디톡스 마사지로 독소를 배출, 원상복구한다.

-사업 시작 후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곳곳에 셀룰라이트가 생겼다. 어릴 때는 유산소 운동만으로 효과를 봤지만 요즘은 근력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 탄력을 유지한다.

# 유행 아이템은 한 두 가지만 해외·동대문 등 발품 쇼핑
-유행을 파악하되 그대로 따라가진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옷과 최신 유행 아이템을 섞어 입는 것이 지혜.

-유행 아이템을 살 때는 동대문 시장을 이용한다. 저렴하면서 디자인에 뒤처지지 않는 옷들이 많다.

-해외출장이 잦아 쇼핑은 주로 외국에서 한다. 무조건 비싼 옷이 아니라 벼룩시장에서 건진 옷을 리폼해서 다시 입는다.

-남들과 다른 멋진 옷을 구입하고 싶다면 백화점보다는 편집매장으로 간다.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의 옷이지만 정말 괜찮은 아이템들이 많다.

-청바지에 티셔츠도 근사한 파티웨어로 변신할 수 있다. 비법은 바로 주얼리. 과감한 크기와 색상의 주얼리로 옷의 느낌을 180도 바꾼다.

-집에선 편안한 옷을 입더라고 외출시에는 좀 더 몸을 드러내는 옷을 입는다.

장소협찬=그랑 씨엘(548-0283)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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