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9세 페르난데스, 또 세계 1위 출신 꺾고 8강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만 19세 소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세계 73위)가 전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33·독일·17위)까지 눌렀다.

8강에 오르고 환호하는 페르난데스. [EPA=연합뉴스]

8강에 오르고 환호하는 페르난데스. [EPA=연합뉴스]

페르난데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케르버를 세트 스코어 2-1(4-6, 6-7, 6-2)로 이겼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7-5로 케르버를 압도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출신 강호들을 계속 격파하고 있다. 케르버는 메이저 대회에서 3회나 우승했고 세계 1위에도 올랐던 강호다. 32강전에서는 오사카 나오미를 2-1로 눌렀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4회나 우승했고 역시 세계 1위였다. 수입도 어마어마한 여자 테니스계 최고 스타다.

그에 비해 페르난데스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 초 몬테레이오픈에서 투어 대회 우승을 처음 해냈다.

페르난데스의 8강 상대는 5번 시드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5위)이다. 그는 "스비톨리나가 매우 공격적이라서 힘들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 잘 했던 것처럼 코트에 가서 즐겁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만 18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55위)가 16강전에서 페터 고요프치크(33·독일·141위)를 3시간 31분만에 3-2(5-7, 6-1, 5-7, 6-2, 6-0)로 이겼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들어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4개 메이저 대회 전체 기록을 놓고 보면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18세에 8강에 오른 마이클 창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8강의 성적을 낸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1·캐나다·15위)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