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방탄복 입고 총격, 엄마 품 아기도 쐈다…美일가족 4명 참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4명이 숨졌다. [자료 트위터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4명이 숨졌다. [자료 트위터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중에는 엄마 품에 안긴 아기도 있었다.

5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인근에서 방탄복을 입은 한 남자가 가정집에 침입해 총을 쏘고 현지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됐다.

이 총격으로 집 안에 있던 남성 1명과 3개월 된 아기, 아기의 엄마인 30대 여성이 숨졌다. 아기의 할머니인 60대 여성도 사망했다. 11세 소녀는 여러 발의 총격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이 키우던 개도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전날 밤 이 집에 나타나 “신이 당신의 딸 중 한 명과 이야기하기 위해 나를 여기에 보내셨다”고 말한 뒤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고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고 집 뒤편에서 방탄복을 착용한 용의자를 발견했다. 용의자는 경찰을 향해서도 총을 쐈고 경찰은 총격전 끝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용의자는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약 30km 거리에 사는 전직 해병 출신으로 피해자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검거 당시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자신을 ‘생존주의자’라 표현하고 마약 복용을 자백했다고 한다. 또 최근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