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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공이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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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꼽은 선발 등판의 부진은 제구 난조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 했다. 김광현은 0-4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올랐다.

김광현은 종전 밀워키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4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광현이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2회를 넘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며 "볼 로케이션의 문제도 있었고, 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몰려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몸 상태의 영향은 없었다. 왼 팔꿈치 염좌로 8월 말 복귀한 그는 "팔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등판 경기보다는 팔 상태는 좋았지만, 볼이 가운데로 너무 몰렸고, 빗맞은 안타도 많이 나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 구위가 떨어졌고, 타자들이 초구에 공격적으로 스윙을 했는데, 이 상황에서 볼을 더 던지면 투구 수가 많아질까 봐 맞붙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날 허용한 피안타 7개 중 3개는 슬라이더를 맞았다. 그는 "타자들이 내 슬라이더를 많이 생각한 것 같다"며 "불펜에서 던질 때 슬라이더를 더욱 가다듬어야겠고, 슬라이더의 제구도 무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에 밀워키와 상대할 땐 더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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