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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0원짜리도 500만원짜리도 내놓는대로 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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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내놓은 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 [사진 현대백화점]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와인 사랑’에 푹 빠졌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와인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와인 선물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업체마다 와인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와인 종류가 확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와인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보다 100% 늘여 140여 종을 선보인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5만~15만원대 물량을 300% 확대했다. BGF리테일은 자체 와인브랜드인 ‘음!’ 시리즈의 3번째 제품인 음!프리미엄와인을 지난 1일 내놨다. 가격은 1만5900원이다.

이마트24에서 고객이 와인을 고르는 모습.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에서 고객이 와인을 고르는 모습. [사진 이마트24]

디자인에도 공을 들인다. 세븐일레븐은 와인병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와인병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젊은 층을 노려 20세기 대표 야수파 화가로 꼽히는 프랑스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병에 적용한 ‘앙리 마티스’ 와인을 1만2900원에 내놨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 소믈리에MD는 “앙리 마티스 와인은 젊은 소비자들 감성에 맞게 디자인한 감각적인 레이블이 특징”이라며 “와인병을 이용해 센스 있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를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주목해 명화를 담은 아트와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와인 관련 제품을 덤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나파밸리의 대표 와이너리 ‘베린저’의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과 ‘리델’ O글라스(2개)를 함께 구성한 ‘더현대×베린저 나파밸리 블랙라벨 세트’를 12만원에 내놨다.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와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 ‘스탠리’의 캠핑용 와인 머그(1개)를 함께 구성한 ‘더현대×몬테스 알파’(5만원) 등이 있다.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와인병에 적용한 '앙리 마티스' 와인. [사진 세븐일레븐]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와인병에 적용한 '앙리 마티스' 와인. [사진 세븐일레븐]

5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와인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000만원짜리 보르도 5대 샤또 세트, 한병 가격이 1050만원인 샤또 르팽, 올드 빈티지 와인인 샤토 페트뤼스 1980 KY(1025만원)을 내놨다.

올해 와인은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의 경우 올 8월까지 와인 176만병을 팔아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173만병)을 넘어섰다. 1분에 평균 5병씩 팔린 셈이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와인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46% 늘었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홈술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도수가 높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 판매가 폭증하고 있다”며 “와인 수입액도 역대 최대라는 지난해 수치를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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