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녹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0분쯤 경주시 동천동 인근에서 피해자 A양은 등교를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중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덤프트럭에 치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 B씨가 횡단보도의 보행자 녹색 신호를 무시한 채 우회전을 시도하다 A양을 치었다. A양은 사고가 발생한 뒤 바닥에 쓰러졌지만, B씨는 쓰러진 A양을 확인하지 못한 채 몸 위를 밟고 지나갔다.
A양 유족 측은 B씨가 사고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분노했다. 유족 측은 매체에 “사건 발생 당일 유가족이 운전자의 사무실을 찾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중에도사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이틀 내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CCTV 및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 신호가 녹색불일 때 가해 차량이 우회전하면서 아이를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며 “현재 운전자 B씨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