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중 하나인 일본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가 탑승자 부상 속출로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B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에 있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를 탑승한 사람 중 총 6명이 다쳤다. 그중 4명은 목과 등, 가슴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야마나시현 정부는 부상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해당 롤러코스터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마파크 측은 운행을 중단하면서 “탑승자들의 부상과 롤러코스터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6월 사이 골절 사고 사례가 신고된 이후 제조업체와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롤러코스터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2001년 만들어진 도도돈파는 당시 시속 172㎞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였다. 이후 2017년에 업그레이드를 해 1.56초 만에 시속 180㎞를 주파하는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라고 당시 매체들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해당 테마파크는 2020년 6월부터 개장해 운영되고 있다.
골절상이 속출하자 최고 지점에서 내려올 때 중력 세 배 이상의 압력이 몸에 가해지는 것이 연관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왔다.
일본 롤러코스터 디자인 전문가 나오야 미야사토 교수는 “롤러코스터가 최고점에 달했을 때 가속도는 우주 비행사가 로켓 발사 중 경험하는 중력과 비슷하다”며 “탑승자가 이 가속을 견딜 수 없게 될 때 부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탑승자들이 앉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테마파크의 지시대로 등받이에 몸을 딱 붙이지 않았다면 그건 탑승자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