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탑승자 골절 속출, 日롤러코스터 결국 폐쇄…얼마나 빠르길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 출처 유튜브

일본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 출처 유튜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중 하나인 일본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가 탑승자 부상 속출로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B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에 있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를 탑승한 사람 중 총 6명이 다쳤다. 그중 4명은 목과 등, 가슴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야마나시현 정부는 부상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해당 롤러코스터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1.56초 만에 시속 180㎞를 달리는 롤러코스터 도도돈파. 출처 유튜브

1.56초 만에 시속 180㎞를 달리는 롤러코스터 도도돈파. 출처 유튜브

테마파크 측은 운행을 중단하면서 “탑승자들의 부상과 롤러코스터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6월 사이 골절 사고 사례가 신고된 이후 제조업체와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롤러코스터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2001년 만들어진 도도돈파는 당시 시속 172㎞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였다. 이후 2017년에 업그레이드를 해 1.56초 만에 시속 180㎞를 주파하는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라고 당시 매체들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해당 테마파크는 2020년 6월부터 개장해 운영되고 있다.

도도돈파는 2017년 업그레이드 후 최고 속도를 불과 1.56초 만에 시속 180㎞까지 끌어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됐다. 유튜브 캡처

도도돈파는 2017년 업그레이드 후 최고 속도를 불과 1.56초 만에 시속 180㎞까지 끌어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됐다. 유튜브 캡처

골절상이 속출하자 최고 지점에서 내려올 때 중력 세 배 이상의 압력이 몸에 가해지는 것이 연관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왔다.

일본 롤러코스터 디자인 전문가 나오야 미야사토 교수는 “롤러코스터가 최고점에 달했을 때 가속도는 우주 비행사가 로켓 발사 중 경험하는 중력과 비슷하다”며 “탑승자가 이 가속을 견딜 수 없게 될 때 부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탑승자들이 앉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테마파크의 지시대로 등받이에 몸을 딱 붙이지 않았다면 그건 탑승자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