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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드레스 류호정에…"등 자신 있었나봐요" 비서의 도발 [국출중]

중앙일보

입력

원피스 등원, 보라색 드레스에 타투, 노란 운동복에 ‘킬비리’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파격’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다. 반면 퍼포먼스 외 의정활동은 그다지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 의원은 안전모와 작업복을 입은 채로 노동자들의 위험한 노동환경을 지적했다.
또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했다.

“파격적이거나 특별한 일은 몇 번 없었잖아요. 평소에도 의정활동을 하는데 특히나 노동 관련 부분은 기사가 잘 안 나가요. 아쉬워요. 타투법 경우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소관 상임위인데 저의 당 의원이 없어요. 제가 거대 정당 소속이었다면 이미 통과됐을 수도 있었겠죠. 퍼포먼스를 통해 공감대를 얻어, 국회에서 반영되게 하려고 한 거죠. 또 튀는 일이 있으면 그걸 계기로 평소에 하던 다른 정책들을 홍보할 기회가 생기곤 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류호정 의원 / 정의당)

‘등이 제일 좋아요. 스케치북으로는’ 어려도 할 일 다 하는 보좌진

류호정 의원실 보좌진의 평균 나이는 만 35세, 그중 막내 김유일 비서는 24살이다. 청년 비서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있겠지만, 업무 수행에는 어려움이 없는지 물었다.

“제가 어린 의원인데, 나이가 어려 일을 못 할 거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죠. 활동하게 되면 마지막 회의가 홍보회의에요. ‘어떻게 홍보를 할까?’가 중요한데 타투 때도 ‘직접 타투를 할까?’라고 했더니 비서들이 ‘등이 제일 좋아요. 스케치북으로는’ 하며 더 발전을 시키더라고요.”(류호정 의원 / 정의당)

“팔에 하면 재미없잖아요. 잘 안 보이고. 그래서 등이라는 커다란 도화지에 하자고 제안을 드렸죠.”(손예지 비서 / 류호정 의원실)

“(등을 보이는데)자신 있으셨나 봐요” 김유일 비서의 도발에 류호정 의원은 “어휴 그 주에 풀만 먹었어요. 그래서 건강해졌어요”라며 응수했다.

"고리타분한 것들은 모두 치웠어요"

청년 비서들에게 다른 의원실과의 차이점을 물었다.

“다른 의원실은 잘 모르지만, 저희는 스타트업이나 IT기업처럼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서 업무를 합니다. 또 저희는 의원실에 들어오면 닉네임을 정해서 호칭으로 사용해요. 저는 ‘쏜’이라는 닉네임이라 ‘쏜님’이라고 불리죠. 의원님은 외부활동이 있으셔서 그냥 ‘호정님’이라고 불러요.”(손예지 비서 / 류호정 의원실)

“원목탁자, 책상 등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고리타분한 것들은 모두 치웠어요. 그리고 빈 공간에 영상 촬영 장비를 놓고 스튜디오로 활용합니다. 호정님 방에는 빈백 두 개가 놓여 있어요. 누구나, 언제든 들어가서 편히 쉴 수 있어요. 눈치요? 주로 호정님이 누워 계세요.”(김유일 비서 / 류호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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