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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의 파격 의상…그후 비서진에 걸려온 상상초월 욕전화 [국출중]

중앙일보

입력

“상의, 하의를 잘 못 맞춰 입으세요"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의 손예지 비서는 류 의원의 패션 센스가 못마땅하다. 결국 의원실에 걸려 있는 점프수트를 류 의원에게 건넨다. 점프수트는 위아래가 붙어있어 한 벌이기 때문이다.

파격적 의상? “추천해 준 대로 입은 거예요”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멜빵바지, 쨍한 보라색 드레스, 노란 운동복까지. 국회 내 파격 의상 중심에는 류호정 의원이 있다.

“그냥 여러 벌이 있는데 추천해 주신 옷으로 입어요. 사실 제가 패션 감각이 뛰어나지 않거든요.” (류호정 의원 / 정의당)

손예지 비서는 “옷이 집에도 없으세요. 보통 집에서 편하게 입고 오셔서 의원실에 걸린 옷 중에서 골라 입으세요. 근데 직접 고르시면 좀... 영 그런 경우가 많아서…”라며 웃었다.

분홍색 원피스 논란? “국회의 권위를 타파하고 싶었어요”

화제가 된 원피스에는 류 의원과 보좌진의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

“사실 청년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 옷을 입고 본회의장에 들어가기로 약속을 했어요. 정작 그날 본회의장에서 지적하시는 분은 한 명도 없었죠. 근데 자고 일어나니까 화제가 됐어요.” (류호정 의원 / 정의당)

비서들은 류 의원의 원피스 화제가 내심 뿌듯했다.
“청년의원이 국회의 권위를 타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외국에서는 사실 (국회에서) 후드티도 입잖아요.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저희가 해서 뿌듯하죠.” (김유일 비서 / 류호정 의원실)

“상상초월 성희롱부터 욕설까지... 힘들어서 상담받고 싶을 만큼요”  

류 의원의 화제 몰이 만큼 악플과 민원전화도 몰린다. 한 기사에 댓글이 만 오천 개가 넘게 달리기도 한다. 김유일 비서는 “수위가 높은 댓글들도 많죠. 보다 보면 제가 다 억울해요. 저에 대한 욕이 아니더라도, 억울하고 화가 나죠”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악성 민원 전화가 많이 와요. 욕설, 성희롱도 많죠. 최대한 들어드리고 끊으려고 합니다. 근데 저도 너무 힘들었는지, 지나가다 상담센터 포스터를 보고 상담을 받고 싶었어요.” (손예지 비서 / 류호정 의원실)

의원실이 비는 경우, 류호정 의원이 직접 민원 전화를 받기도 한다.

“전화 받을 때 이름은 얘기 안 하고 받아요. 알아보시는 분은 여태까지 한 분도 없었습니다.” (류호정 의원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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