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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타는 박성중, 따릉이로 따라가는 보좌진 "허벅지 터져요" [국출중] 하

중앙일보

입력

임혜숙 장관 후보자의 ‘외유성 출장 논란’ 파헤쳐…

 지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중 의원은 “가족을 대동하고 학회를 가는 게 당연한가?”라며 소리쳤다. 이 발언을 위해 박 의원실 보좌진들은 임 장관의 5년간 학회 기록과 가족의 출입국 기록을 대조했다. 그러나 관련 자료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출입국 기록을 과기부에 요청했는데 3일 동안 답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화로 직접 청문회 준비단으로 가겠다고 했어요. 민원24에서 자료 발급 방법을 알려드린다고. 그랬더니 한 시간 내로 자료가 왔어요.”
(이형준 비서 / 박성중 의원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젊은 세대들에게는 박 의원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김미정 비서는 “답답함을 표현하다 보니 말을 좀 세게 하시는 거죠. 의원님이 말과 다르게 마음이 여리세요”라며 오해라고 말했다.

 실제 박 의원의 SNS에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노래 ‘벌써 1년’을 활용한 합성사진과 유행하는 밈(meme)들이 눈에 띄었다. 이형준 비서의 아이디어였다. “국회의원의 딱딱한 이미지는 재미없어요. 이것을 바꾸고 싶어요”

 의원실은 젊은 감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보좌진들은 매주 가상화폐, 전세자금대출, 부동산 등 ‘젊은이들의 이슈’를 박 의원에게 제출한다. 이 보고서가 때론 박 의원에겐 버거울 때도 있다. “(젊은 세대가) 우리 때와는 다른 경우들이 많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새로운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박성중 라이더 ‘비서들 허벅지는 터져요’

 박 의원은 평소 전기자전거를 타고 지역구(서초구 을)를 돌아본다. 지난 총선에서도 선거운동 역시 전기자전거를 이용했다.
“이것 때문에 욕 좀 먹었습니다. 왜 자기는 전기자전거 타고, 보좌진은 페달 자전거를 타느냐고” 박 의원의 한탄에 비서들 역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의원님께서는 ‘왜 이렇게 늦냐’고 하시는데, 저희는 페달을 밟아야 해서…. 아무리 밟아도 잘 안 나가요. 따릉이가.”
(김미정 비서 / 박성중 의원실)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시에 부탁드리고 싶어요. 제발 따릉이 기어 좀 높여주세요.”
(이형준 비서 / 박성중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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