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버리고 비정규직 된 보좌관, 그가 의원실 온 이유 [국출중]하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17:00

업데이트 2021.07.21 17:23

 유정주 의원실의 명함에는 ‘문화예술, 햇살가득’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각지대가 많은 문화예술계에 따뜻한 햇볕이 가득 비추게 하겠다는 의원실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법이라는 게 바로 명확하게 현실을 담을 순 없더라고요”

“상생은 불공정에 대한 이야기죠. 프리랜서와 제작사, 플랫폼 모두가 수평적 관계 안에서 같이 상생해야죠.” (유정주 의원 / 더불어민주당)

정규직을 버리고 비정규직 국회 보좌진을 선택한 정재우 보좌관에게 ‘상생’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예술인들의 공정한 유통환경과 사회적 안전망을 만든 의원님으로 기억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의원실에 온 이유도 그 이유기 때문에. 유정주 의원님 하면 ‘공정한 유통 환경을 만든 분’으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정재우 보좌관 / 유정주 의원실)

작년 12월, 예술인 고용보험이 시행됐다. 유정주 의원은 예술인 고용보험의 가입기준에서 ‘소득합산제’를 강조했다. 건별 소득 50만 원에서 합산소득 50만 원으로 가입기준을 낮춘 것이다.
“기존에는 한 건당 일정 금액 이상이 되어야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어요. 그럴 경우에 사실 가입 가능한 예술인은 절반도 되지 않았죠. 이래서는 안 된다. 다 건으로 해야 하고 합산해야 한다고 말했죠. 문턱을 낮춘 거죠. 아직 매우 부끄러워요. 법이라는 게 바로 명확하게 현실을 담을 순 없더라고요.” (유정주 의원 / 더불어민주당)

"문자 방에 격리된 것 같았어요"

유정주 의원 페이스북

유정주 의원 페이스북

유 의원도 코로나의 위험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초선 의원들 간의 공부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밀접 접촉자가 된 유 의원은 2주간 자가 격리했다.
“계속 일을 했어요. 당시 ‘코로나19 예술인 손실 보상 특별법’으로 인해 바빴거든요. 대면하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데 격리를 하고 있으니까. 이건 방이 아니라 문자 방에 격리됐다. 전화기를 놓을 수가 없었어요.” (유정주 의원 / 더불어민주당)

정재우 보좌관은 "(유 의원이 격리된 기간) 아무래도 긴장도는 떨어졌죠. 커피 마시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고, 산책 시간이 생겼었죠”라며 웃음 보였다.
“쉬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으세요. 만약 오늘 일정이 많아서 9시 정도에 끝나면 의원님께서 ‘내일은 좀 늦게 나오시죠’라고 말씀하세요.” (정재우 보좌관 / 유정주 의원실)
유 의원실은 휴가는 자유로웠다.
“언제든 쉬라고 말해요. 그래야 제가 쉬죠." 유 의원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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